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가...
1시간 거리에 낚시하기 좋은 가지수로를 찾았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곳...
설렁탕 한 그릇 뚝딱하고...
도착한 곳은 홍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가지수로입니다.
본류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인데... 비어있습니다.
가장 자리하고 싶었던 포인트입니다.
누군가 작업을 제대로 했네요.
또 목재 좌대도 만들어놓았더군요.
그런데 좌대 진동소리가 좀 심하네요.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블루길 치어들이 보입니다.
기대감이 갑자기 뚜~욱...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밤엔 들어올 거야...'
장비를 가지러 차에 왔는데...
이 놈이 찰싹 붙어서 방해하네요.ㅎㅎ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내려오십니다.
"입질 보셨어요?"
"방금 왔습니다."
"제가 한 발 늦었네요..."
"아, 네..."
다른 곳에서 하시다가 이 곳이 비었으니 가보라는 연락을 받고 오셨답니다.
좀 미안한 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양보할 마음은 없습니다.^^;
일주일 전에 지금 이 포인트 자리에서 한 분이 바지장화를 입고 들어가
닭발작업을 하시는 것을 보셨다고 합니다.
좌대도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것도 밤에... ^^;
맥켄리 뜰채입니다... 5번 우드로 만들었던...
좌대가 좀 높아 준비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총 6대편성
수심은 1.0~1.2미터정도. 글루텐, 옥수수, 지렁이 준비했습니다.
어차피 낮에는 입질이 없을 것 같아 산책이나 하겠습니다.
수로를 따라 올라가보니 포인트 자리가 몇 군데 있더군요.
어제 들어오신 두 분이 계시기에 조황을 물어봤더니 올~ 꽝이었다고 합니다.
맞은 편에도 몇 분이 계십니다.
일요일인데도 많이 들어오시네요.
루어낚시하시는 분도 건너편에 계시고...
자리로 돌아와보니 이 놈이 와있네요.
조금전에 간식을 좀 주었더니...^^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려고 하는데...
영업을 안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더라도 최하 5만원...
다시 오던 길을 조금 내려가보니 식당이 있는데 역시 영업을 안한다고 합니다.
매점이 하나 있어서 대충 해결했습니다.^^;
한참 놀다보니 맞은 편에서 해가 집니다.
자, 슬슬 캐미 꺽고 밤낚시 준비해야겠습니다.
난로와 자작 난로텐트도 준비했습니다.
난로를 끄면 오돌오돌 떨게 되더군요.
별이 빛나는 밤하늘입니다. 구름 한 점 없습니다.
내일 비소식도 있다던데...
아무것도 안보이죠?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이 밤에 또 한 분이 들어오시네요.
물이 5센티정도 빠졌다가 한참 후에 또 들어오고...
이렇게 반복하더군요.
밤 9시경...
3번대에서 몸통까지 천천히 올라온 찌를 챔질...
9치네요... 느낌은 월척...ㅎㅎ
11시경 1번대에서 예신이 옵니다.
손잡이에 손이 가는데, 찌를 2마디 올리고 멈춥니다.
'어! 이건 어디서 많이 본 건데...'라고 생각하는데...
찌가 툭~ 떨어집니다.
챔질했었어야 했는데... ^^;
다음날 아침입니다.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비도 오락가락 하네요.
간밤에 눈이 나빠 갈대에 걸려 터지고, 바닥수초에 걸려 터지고...
집 나간 찌를 구하러 가겠습니다.
2개는 구해 왔습니다. 하나는 두동강나고...
바지장화 입고 들어가서 뒤돌아보니...
이렇게 보기는 또 처음이네요.ㅎㅎ
"넌 또 언제 왔냐?"
어제 저에게 손맛을 안겨준 이쁜 붕어입니다.
돌려보냅니다.
'고맙다'
철수준비를 하는데...
또 한 분이 들어오시네요.
간밤에 제 위쪽으로 자리잡으신 분들... 올 꽝
방금 들어가셨던 분이 제 자리로 옮기셨네요.ㅎㅎ
홍천강 가지수로였습니다.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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