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처녀지 한 군데를 소개받았습니다.
아직 처녀지가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가봐야겠죠.^^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도로가 막히지 않네요.
지금 가고 있는 곳은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매립직전의 소류지입니다.
여기서는 보이지도 않네요. 들어가보겠습니다.
최상류 소류지까지의 진입로를 못찾아
다시 도로로 나와 왼쪽에 작은 수로가 있어서 그 길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올라가면서 보니 수로에 붕어가 보입니다.^^
맨위 소류지 근처까지 온 것 같은데 건너가는 길이 없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매립중인 소류지 좌측으로 왔습니다.
이 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휴~
'거리가 얼마나 될까...'
3단뜰채에 수초낫을 끼워 제초작업하면서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들어왔는데도 끝이 안보이네요.
뒤돌아보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습니다.
근데 손은 계속 움직이네요.
다시 나와서 시원한 캔맥주 하나 원샷하고 다시 들어가 작업했습니다.
시원한 가을인데도 땀이 줄줄...
1시간정도 진행했을 때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어떠세요?"
"여기 답사했다면서?"
"아뇨.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
2시간정도 지났을까...갑자기 주위가 환해집니다.
그리고 아담한 처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200미터 정도 거리였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처녀지는 아닌 듯 싶습니다만...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발길이 없었나봅니다.
삼각형 모양의 소류지가 삼단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맨 밑 소류지는 이미 매립이 되었고, 그 위 소류지도 반정도 매립이 된 상태입니다.
토요일인데도 밑에서는 덤프트럭이 들어와 흙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여기도 매립되는 건 시간문제이겠네요.
그런데... 또 작업을 해야겠네요.^^;
다시 한참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우찍-'
삼단뜰채 두 번째 마디가 부러집니다.
그래도 찌를 세워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지저분하고 수심이 나오질 않아 찌 세우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소류지는 포기하고...
그 옆 작은 수로쪽에 대편성했습니다.
(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T.T )
지렁이로 찌를 세우자마자 2마디정도 올리더니 수초속으로 들어갑니다.
7치가 올라오네요.
이후에 계속 올라옵니다.
밤낚시 돌입합니다.
다행히 비가 조금 내리다 그칩니다.
동자개도 나오고...
새벽 2시 넘어서까지 하다가 입질이 끊어지고...
아침낚시 기대해보기로 하고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아침에도 나와주네요. ^^
다음날 오전까지의 조과입니다.
주로 7~9치입니다.
올만에 손맛 보았습니다.
올라오는 길...
비가 엄첨 쏟아지네요.
이 비가 왜 이렇게 반가운지... ^^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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