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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출조

저수지 바닥을 상상(想像)해봅니다. 충남 홍성군 계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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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관련 글을 읽다가...

문득 또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저수지로 달려갔습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작년 여름에 하룻밤 낚시를 한 곳입니다.

 

물론 꽝친 곳이기도 합니다.

조행기로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엔 만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이 꽤 차있었습니다.

올 봄에 다시 찾아왔습니다만 물이 너무 빠졌더군요.

그래서 답사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작년에 대편성했던 자리가 어떤 자리였는지...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물이 빠졌기에 일부러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좌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둘러보겠습니다.

 

중류지점에서 내려다보니 작년에 없었던 수상좌대가 보이네요.

'누가 만들어놓은 걸까...'

조금 더 올라가보겠습니다.

 

폐가가 나오고... 음산하네요.^^;

 

조금 더 올라가보니 상류가 내려다보이네요.

'바닥이 저렇게 되어있구나...'

 

찌가 어디에 어떻게 서는지 만수일 때를 상상해 봅니다.

 

다시 중하류 지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작년에 이곳으로 내려간 기억이 나네요.

 

작년 대편성했던 자리...

찌를 세웠던 곳...

다시 눈여겨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상상해봅니다.

 

제방쪽 가까이 가서 자리를 잡아볼까 합니다.

하지만 수초도 없고...

 

수심은 깊고...

기대감은 없지만...

 

장대 3대로 재도전해보겠습니다.

지렁이로 찌를 세우는데...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내려와 말을 겁니다.


"입질 보셨어요?"

"아뇨. 조금전에 왔어요."

"제가 며칠전에 이곳에서 4박을 했는데, 꽝쳤어요."

"네... 근데 저 위에 있는 좌대는 뭔가요?"

"홍성 무슨 매운탕집에서 만든 거랍니다."

"네..."

 

밤늦도록 해보았으나 전혀 입질이 없네요.

전혀...

미련없이 철수합니다.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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