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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출조

늦가을붕어를 만나다. 평택 아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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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라 가까운 곳, 평택 아산호로 향합니다.

힘좋은 늦가을붕어 만나러 지금 갑니다.

 

도착해서 포인트를 잡으려 내려왔습니다.

앞쪽과 오른쪽이 연밭이고 왼쪽에 수초가 형성되어있군요.

마음에 들었지만, 수심을 체크해보니 찌가 서질 않습니다.

 

조금 올라가보니 내려가는 길이 또 있네요.

내려가보겠습니다.

 

음... 이곳도 마음에 들지만, 수심체크하니 역시 찌가 서질 않네요.

길따라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원파이프와 발판으로 좌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좌대까지 3미터정도 물이 있어 무릎장화를 신고 들어갔습니다.

올라와보니 멋지네요. 맘에 듭니다.

 

수심도 90~100 나오네요.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겨볼까 합니다.

 

대편성하는 중에 해가 떨어졌습니다. 바로 캐미 꺽고 밤낚시 돌입합니다.

30, 32, 34, 27, 40, 45, 이렇게 총6대 편성했습니다. 지렁이로 시작해보겠습니다.

 

9시 조금 넘어...

3번대에서 찌를 반마디정도 살짝 올리는가 싶더니 조금 끌고가다가 내려놓습니다.

'뭐지?'

11시경 40대에서 찌가 바로 들어갑니다.

동자개구나...

챔질했더니 역시 동자개...

 

다음날 아침입니다.

간밤에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습니다.

옥수수, 글루텐도 입질 없었습니다.

 

맞은편에서 해가 뜹니다.

 

머리속에서 자아와 육신이 대화를 합니다.

 

자아 : 그만 가자.

육신 : 응.

자아 : 근데 왜 안일어나?

육신 : 아쉽잖아...

자아 : 고기 없어.

육신 : 아냐. 들어올거야...

 

이렇게 머리속이 복잡할 때...

 

4번대에서 찌가 슬그머니 반마디 올라오는가 싶더니 왼쪽 갈대쪽으로 끌고...

챔질!!!

 

뭔가 턱! 걸리는 느낌이 오더니 좌우로 오고갑니다.

'헉! 월척인가???'

수초를 감기 전에 제압해 올렸습니다.

 

이 기분... 아시죠? ^^

 

비록 월척은 아니지만...

 

힘좋은...

늦가을 붕어였습니다.

 

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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