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평지형 소류지에 갑니다.
평소 한번 대를 담궈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도로에서 상류로 진입하는 길이 있어 들어와 봤습니다.
이곳도 너무 늦게 왔나봅니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제방쪽에 몇 분이 계시네요.
'수심이나 나올까?'
기대감이 없네요.
제방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다시 도로로 나와 조금 내려오면 제방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낚시멘토 사이트의 '흐름'님이 와계시네요.
뭔가 한 수 하십니다.
제방권에는 그래도 수심이 나올 것 같습니다.
내려가서 자리잡아보겠습니다.
물색도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그런데...
뭔가 시꺼먼 것이 물속에서 지나가는 것이 육안으로 보입니다.
'헉... 참게다!'
날씨가 선선해서 낚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총 6대편성했습니다. 지렁이, 옥수수 준비했습니다.
채집망도 넣어두었습니다.
과연 나와줄까요?
지렁이로 탐색을 해보는데 뭔가 올라옵니다.
3치네요.^^;
옥수수로 교체했습니다.
입질이 깔짝깔짝되는 것이 이상합니다.
살며시 당기니까 뭔가 묵직한 것이 끌려옵니다.
참게네요. 이런...
채집망을 보니 참붕어가 바글바글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나머지는 돌려보냅니다.
참붕어로 교체한 뒤에도 참게의 입질이 계속됩니다.
당겨보지만 거의 1~2미터 앞에서 떨굽니다.ㅎ
봉돌 위 원줄을 끊어놓기도 하고... 나참.
케미 꺾고 밤낚시 돌입해봅니다.
밤이 되자 참게의 성화는 잦아듭니다.
낮에는 없던 모기가 밤에 나타나네요.
참붕어에 7치가 올라옵니다. 은백색 토종붕어입니다.
밤 늦게 7치 또 한 수 올라오네요.
그리고 아침까지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습니다.
아침장 보는데 오토바이 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누구지?'
잠시뒤 마을분 한 분이 내려오십니다.
이쪽을 보시길래 가볍게 목례를 하니 다가오시면서...
"고기 없을긴데?"
"7치 나오는데요."
"올 장마전에 물이 말라 없을긴데... 이상허네~"
하시면서 물을 막아두었던 마대를 옮겨놓으시고 가십니다.
이곳이 망가져 물을 빼고 제방공사한다고 하네요.
얼릉 철수준비 해야겠습니다.^^;
하룻밤 조과입니다. 7치 두 수 했습니다.
돌려보냅니다.
잠깐... 물 빼고 제방공사한다는데... 괜찮을까?!
이런 사정도 모르고... 조용히 갑니다.
'미안하다. 나도 내 인생 모른다...'
이만 철수합니다.
홍성 소류지였습니다.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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