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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대물붕어낚시와 그 채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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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붕어낚시란

 

말 그대로 큰 붕어를 낚는 낚시이며, 큰 붕어란 월척 이상의 큰 붕어를 말합니다.

 

[ 출처 : 2017.09.30 충남 태안군 소재 저수지에서 ]

따라서 채비도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붕어의 회유와 다대편성

 

붕어는 먹이를 찾기 위해, 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합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오가며 회유하는 경우도 있고,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물붕어는 단독 회유가 많으며, 경계심이 많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밤낚시를 많이 합니다.

수초는 붕어의 가장 좋은 은신처이기도 하지만, 역시 보이지 않는 물속이라서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대물붕어낚시는 낮보다는 밤(초저녁, 새벽 타임)에, 수심이 깊은 곳보다는 얕은 곳의 수초지대를 많이 공략합니다.

 

하지만 붕어의 회유 경로는 보이지 않는 물속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수온 변화에도 민감하며, 물색, 비, 바람, 달 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대물붕어가 어디로 회유할지 모르기 때문에 낚싯대를 다대편성하는 것입니다.

 

[ 출처 : 2017.09.30 충남 태안군 소재 저수지에서 ]

그럼 낚싯대는 몇 대 피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대물낚시는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빈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낚싯대 1~2대로 입질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대편성을 하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포인트 장소에 따라서 평균 4대에서 8대 정도 편성합니다.

 

붕어의 습성과 바닥낚시 채비


토종붕어는 주로 바닥의 먹이를 흡입하여 섭취합니다. 심지어 바닥의 모래나 흙 속에 포함되어있는 유기질 영양소도 섭취합니다.

붕어가 입을 뻐끔뻐금거리면서 빨아들였다 뱉었다 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붕어가 흡입할 때는 지면과 수평인 상태에서는 먹이 흡입이 어렵기 때문에 지면과 주둥이가 거의 45도 정도 기울여서 먹이 흡입을 합니다.

붕어가 주둥이를 쭉 내밀어 먹이를 빨아들이는데, 이때 찌에 오는 반응은 살짝 움직이는 정도이며, 이때를 '예신'이라고 합니다.

 

먹이를 흡입한 붕어는 몸이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서히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가 '본신'이라고 하며, 이때가 챔질 타이밍입니다,

이 본신 때 챔질 타이밍을 잡아내는 것이 '올림낚시' 또는 '바닥낚시'라고도 합니다.

 

대물붕어낚시 기본채비


오늘날 대물붕어낚시 채비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모두 전통바닥낚시 채비에서 파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기본채비(전통바닥낚시 채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초리실과 원줄 매듭

먼저 원줄 끝을 매듭짓습니다. 매듭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8자 매듭(2)을 권합니다.

 

다음은 낚싯대를 피기 전에 초릿대의 초리실(1)에 원줄을 매듭합니다. 원줄은 4호에서 6호를 많이 사용합니다.

8자 매듭한 원줄을 초리실에 매듭합니다.

 

원줄 길이는 낚싯대보다 약간 짧게(3) 해서 자릅니다.

세 칸대 이상이면 원줄을 낚싯대보다 짧게 하는 이유는 줄이 너무 길면 원하는 포인트에 투척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짧게 해야 하는지는 한 뼘 정도 해서 사용해보고 투척하기 힘들면 조금더 줄여주면 됩니다.

 

2. 찌멈춤고무와 찌고무 삽입

찌멈춤고무는 찌의 위치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찌멈춤고무(4)를 원줄에 삽입 후, 쭉~ 밀어넣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2개를 넣습니다. 안정적이고 찌맞춤할 때 기준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 다음은 유동찌고무(5)를 끼웁니다.

 

그런 다음, 다시 찌멈춤고무(6)를 끼웁니다. 여기서도 2개를 삽입합니다.

그리고나서 원줄 끝을 8자 매듭으로 마무리합니다.

 

3. 봉돌에 바늘 달기

찌 부력에 맞는 봉돌(7)을 달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낚싯바늘(8)을 답니다.

 

낚싯바늘은 대물낚시할 때는 외바늘(한 바늘)을 보통 사용하지만, 떡밥낚시는 보통 쌍바늘을 사용합니다.

 


외바늘은 민물새우나 참붕어 등 생미끼, 그리고 옥수수를 미끼로 하여 사용하고, 쌍바늘은 한 쪽에 집어용 떡밥, 다른 한 쪽에 먹이용 떡밥을 다는 떡밥 낚시와 한 쪽은 떡밥, 다른 한 쪽은 글루텐이나 지렁이를 다는 짝밥 낚시에 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잠깐! 원줄과 목줄은 왜 나눌까요?

저수지 바닥에 바위틈이나 고사목 등에 바늘이 끼었을 때 낚싯대를 눕혀 살살 당기면 목줄만 끊어집니다. 이유는 원줄보다 목줄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원줄보다 목줄이 약한 것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초릿대까지 부러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목줄은 원줄보다 약한 합사로 된 것을 사용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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