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할 때마다 낚시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느낌을 받는 요즘입니다.
그것은 제가 낚시 초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낚시는 제 힐링중의 하나입니다.
오늘은 괴산군에 위치한 준계곡형 저수지에 왔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2시간20분정도 거리입니다.
제방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둘러봅니다.
방송에도 나오고, 소문이 난 후부터 많은 분들이 찾은 곳입니다.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평일인데도 조사님들이 들어와 계시네요.
이 시기에 어디가 포인트일까요?
제방에서 보니 좌안 도로변 연안에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계시네요.
또, 무너미 주변에도 계십니다.
제방권을 둘러보고나서, 좌안쪽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좌안 중류에서 조사님께 조황을 물어보니 전(?)처럼 나오지 않았다고 하시네요.
월척 몇 수로 삼일을 보냈다고 하십니다.
그 조사님께서 반대편 제방 우안이 포인트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조금전에 장박하시던 분이 철수하시는 것 같다고.
그곳에 자리를 잡으면 월척 몇 수 할 거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최상류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초도 잘 형성되어있어 수초 앞을 공략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조사님께서는 최상류쪽에서 장박하신 분이 계셨는데 '올~ 꽝!'였다고 하시더군요.
최상류쪽을 바라보며 그 조사님께 그냥 최상류쪽에서 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동했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럼, 긴 대를 사용해보라고 하시더군요...(긴 대 없는데...)
상류쪽으로 오면서 내려다보니 작은 배스 한마리가 유유히 배회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배스가 유입되었구나...'
대편성을 마치고 제방쪽을 바라보며 분위기에 심취한 나머지...
금방이라도 월척이 입질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심은 70~80정도입니다.
잠시후 제 앞 수초사이로 뭔가 지나갑니다.
등에 색깔이 있는 1미터가량의 뱀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꺼냈는데 왼쪽 수초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꼬랑지만 살짝 찍혔네요.
잠시 뒤에 또 한마리가 지나갑니다.
아까 그놈 찾으러 가나봅니다.
아직까지 입질은 없습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전혀 입질이 없네요.
'넌 또 어디가냐?'
같은 곳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니 오늘 모임이 있나봅니다.ㅋ
해가 지고 밤낚시 준비합니다.
밤에는 나와주겠죠.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왼쪽 수초사이에서 첨벙되는 소리가 들리고,
오른쪽 수초사이에서도 "쩍~쩍~" 소리는 나는데도...
전혀 입질이 없네요.
밤새 입질은 없었습니다. 밤새...
철수하기 전에 제방 우안 조금위에 자리잡으신 조사님께 가서 간밤의 조황을 물어보았는데...
이 분은 새벽에 오셨는데, '쏘나기 입질'였다고 하시네요.
장박하신 조사님이 어제 추천해주신 그 자리였습니다...
철수합니다...........................................(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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