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낚시하기 좋은 저수지를 찾기 위해 틈틈이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우리나라에 의외로 이름없는 소류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아침에 조금 비가 왔지만, 낚시하기엔 좋은 날씨 같아요.
오전 일 마치고 부랴부랴 낚시장비 챙겨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작은 소류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차가 막혀서 3시간 걸렸습니다.
바로 저기 제방같은 것이 보입니다.
제방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음... 낚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담한 소류지...
헉?!... 그런데 제가 인터넷에서 본 로드뷰하고 많이 다르네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뭔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렇게 안생겼는데...'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그 무명지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다~'
왼쪽 제방길따라 가는데 뭔가 첨벙거리며 물살을 일으키더군요.
자세히 보니 황소개구리였습니다.
왼쪽 제방 끄트머리에 무너미까지 와봤습니다.
군데군데 낚시한 흔적이 있더군요.
상류쪽으로 가보기 위해 제방을 내려와서 차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오른쪽 작은 길따라 올라갈 생각입니다.
'어?!, 여긴 뭐지?'
소류지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또하나의 소류지를 발견했습니다.
검색해서 찾은 바로 무명 소류지입니다. 여기에 있었군요.ㅎㅎ
마침 동네 어르신이 지나가시길래 여쭈어봤습니다.
방문 찾은 무명지를 가리키며,
"여기 고기 나오나요?"
"아니, 작년에 물 다 빼었어... 고기 없어... 그리고 여긴 저 집에서 뭐라고 해... 차 빼라고..."
처음 도착한 곳을 가리키며
"저긴 나오나요?"
"거긴 물이 마르지 않아 나오지..."
다시 처음 찾아왔던 무명지로 돌아와서 자리를 살펴봤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봤습니다.
물색도 맘에 들고...
분위기도 맘에 들고...
특히 아무도 없고... ^^
어두워지기 전에 얼릉 제방 우안 조금 위에 대편성을 했습니다.
뭐가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채집망을 넣어놨더니 작은 새우가 많이 들어와있더군요.
처음엔 글루텐과 새우를 써보기로 합니다.
잠시후 찌가 멋지게 올라오네요.
새우 먹고 5치가 올라옵니다. 제법 힘을 씁니다.
지렁이와 옥수수도 써봤습니다.
지렁이 먹고 4치가 올라옵니다. 그래도 귀엽고 이쁩니다.^^
외래어종은 없는 듯 합니다.
6치가 올라옵니다.
잔씨알만 나오네요.
7치도 올라옵니다.
여기선 이놈이 대물인 것을 이때는 몰랐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나니 해가 지려고 합니다.
케미를 끼우고 밤낚시에 돌입해봅니다.
계속 올라옵니다. 잔씨알만... ^^;
하지만 힘도 좋고 찌올림도 멋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 놈들을 돌려보내며 생각했습니다.
"일, 이년 지나고 보자.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20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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