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모드입니다.
가을 하늘이 멋지네요. 낚시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홍성군에 있는 작은 소류지에 왔습니다.
포인트를 찾기 위해 소류지를 돌며 살펴보았습니다. 고령이신 분이 혼자서 낚싯대 한 대로 시간을 보내시고 계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낚시하러 오셨소?'
'네...'
'저 위쪽으로 가면 큰 거 나와~'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상류 쪽으로 향했습니다.
갈대가 무성하여 진입하기 힘들었는데 상류 쪽에 누군가 한 군데 수초제거를 이쁘게 해 놨더군요. 이곳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기 시작합니다.
떡밥에는 입질이 없고 지렁이는 작은 붕어만 나오길래 새우와 옥수수로 갈아 끼웠습니다.
기다림의 즐거움이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잠시뒤 입질이 들어옵니다. 약간 묵직한 것이 느낌이 좋았습니다.
찌를 갈대숲으로 끌고 가는 것을 챔질 했습니다.
한참 실랑이 끝에 끌어올린 이놈, 참 이쁘죠? 생애 두 번째 월척입니다.
해가 집니다. 밤낚시 준비합니다.
케미 불빛은 낚시인만이 아는 즐거움이겠죠?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찌의 움직임으로 어떤 놈인지 생각해 봅니다. 여러 가지 패턴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봐야 합니다. 붕어낚시를 오래 하시 분들은 존경스러울 정도로 이런 패턴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ㅎㅎ
밤 10시경, 찌 올림 없이 오른쪽 갈대숲 쪽으로 끌고 가는 것을 낚았습니다. 묵직한 떨림이 손에 전해졌습니다.
출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촬영 기술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다음날 아침입니다.
멍하니 쳐다보다 찌 올라오는 것도 못 봤습니다.
특히 오른쪽 갈대숲 쪽에서 입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건강해 보입니다. 모두 돌려보냅니다.
다시 한 번 더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기다림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충남 홍성군 작은 소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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