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물터를 찾아서 전북 진안에 위치한 계곡지에 왔습니다.
아담한 소류지입니다.
물색도 마음에 듭니다.
만수위 수준이네요.
제방을 지나 좌안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 맹지가 나오고,
맹지 끄트머리에 상류로 내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와 봤습니다.
이런 전경이 펼쳐집니다.
정면은 수심이 낮다가 갑자기 깊어집니다.
오른쪽에는 수몰나무가 있고, 왼쪽 수중에는 파이프인지 호수인지가 뭔가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차가 있는 그늘진 곳으로 왔습니다.
가만히 있었도 땀이 비오듯 한데, 탐색한다고 움직였으니...
얼음이 다 녹았지만, 아쉬운데로 시원합니다.
만수라서 그런지 우안쪽으로는 자리가 없습니다.
좌안 중간쯤에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내려와보니 한 자리 나오네요.
수심은 좌로부터 2.5~3.0m 나옵니다.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상류로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하겠지만...
더위를 먹었는지, 기력이 없습니다.
그냥 좌안 중류지점에 대편성했습니다.
6대 편성했습니다.
왼쪽부터 32, 40, 45, 32, 30, 27대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잠시 쉬고 오겠습니다.
배고프네요.
이 정도면 만찬이죠?
나홀로 출조를 하더라도 이렇게 합니다.
예전에 어느 계곡지에 나홀로 출조를 했을 때의 일입니다.
근처 가서 먹을 것 사야지 하면서 갔는데,
어느새 산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계곡지라서 해는 일찍 지고,
그래서 밤새 굶고 낚시를 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바리바리 먹을 것을 준비해서 출조를 합니다.ㅎㅎ
옥수수와 글루텐을 준비했습니다.
물가에 새우가 보입니다. 채집해서 사용하겠습니다.
풀림 속도를 보기 위해 글루텐을 개어 물가에 넣었습니다.
잠시 후, 새우가 바글바글 모이네요.
채집망 넣어 두어야겠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유독 눈이 가는 낚시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1번대와 3번대입니다.
기대해봅니다.
논병아리인가요?
예전에도 모소류지에서 경험했지만, 꼬~옥 한 놈 있습니다.
저렇게 간 보는 놈이 말입니다.
캐미 꺽고 밤낚시 준비합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질은 없습니다.
해가 떨어지니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채집망에 자생새우와 '몰개'라는 치어가 들어와있네요.
미끼를 교체하고 있는데...
뒤가 샤~한 느낌이 듭니다.
소리도 없이 조용히 다가온 이놈...
올라오려고 하네요.
'이놈이 어딜?!'
잠시뒤, 방향을 틀어 좌대로 올라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멈칫하더니 도망갑니다.
'왜?'
왜 멈칫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시 자작 좌대에 칠한 옻스테인 냄새때문인가?
다음날 아침...
해가 정면에서 뜨네요.
밤새 찌는 미동도 없었습니다.
맛이 없나?!
수면이 보니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입니다.
하류에서 상류로 열을 지어 올라가는 수중 수초입니다.
이쪽과 저쪽을 구분짓는 듯한 수초.
역시 외지인을 반겨주질 않네요.ㅎㅎ
아쉽지만 이만 철수합니다.
20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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