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많이 막힐 것 같아서 일찍 출발하려고 합니다.
내비에 저수지명을 입력하였더니 같은 이름의 저수지가 몇 군데 뜨더군요.
지역을 확인하고 설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엔 동명의 저수지가 많은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오늘은 충남 보령에 있는 소류지에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잘못 찾아온 곳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뚝방 밑으로 논이 있고
진입로가 외길이라 좀 아슬아슬했습니다.
내비 따라 도착한 곳은 보령에 있는 저수지였고,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부여에 있는 같은 저수지명의 소류지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와 너무도 달랐습니다.
이곳은 산속에 있는 아주 작은 소류지입니다.
이곳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이왕 왔으니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겨볼까 합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습니다. 조용합니다.
아담한 소류지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조용합니다.
'붕어가 있긴 한가?!'
왠지 기대감이 갑자기 떨어지는 이 느낌은 뭘까요?
하지만, 낚시하기에 참 좋은 날씨입니다.
그리고, 이왕 왔으니 붕어 얼굴 보고 가려합니다.
지난번 모저수지에서 용감히 상류에서 대편성했다가 잔씨알만 잡았던 아픔이 있어
오늘은 하류 뚝방쪽으로 자리를 잡고 대편성했습니다.
30, 32, 36, 30, 30, 27대. 이렇게 6대 폈습니다.
낚싯대가 오합지졸입니다.
파라솔도 볼만하죠? ㅎㅎ
처음엔 글루텐과 지렁이를 넣어봤습니다.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비록 작은 씨알이지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합니다.
자. 이제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또 찌가 올라옵니다.
이번에도 작은 씨알의 토종붕어입니다.
계곡지라서 그런지 금방 어두워집니다.
밤낚시 준비합니다.
다시 미끼를 갈아끼우고 식사를 하는데, 또 찌가 올라옵니다.
안되겠다싶어 옥수수로 전부 갈아끼우고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식사중에 또 찌가 올라옵니다.
내려가서보니 좀 큰 씨알의 토종붕어가 나오네요.
너무 작은 씨알의 붕어는 바로바로 방생했습니다.
이후 그냥 춤추는 찌를 구경하면서 식사했습니다.
밤 1시경 잠깐 쉬었다가 5시경 다시 낚시를 해봅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물안개는 피어오르지 않네요.
건강한 황금색 토종붕어입니다.
이 저수지에선 6~8치 정도의 토종붕어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붕어는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고,
저도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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