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쪽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비가 온다고 해서 이번 주말 낚시는 그냥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서 토요일 오전에 그친다고 하네요.
토요일 아침 밖으로 나와보니 비도 거의 그쳐가고 기온도 포근했습니다.
그럼, 가야겠죠?
궁금증 1. 비가 오거나 흐린, 이런 날씨에 낚시가 가능한지?
오전 내내 우중충한 날씨가 횡성 근처에 이르렀을 때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내려 한컷 담았습니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부을 기세...
이런 날씨에도 낚시는 가능한가?
도착한 곳은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저수지입니다.
횡성에서 알아주는 배스터라고 하네요.
붕어얼굴을 보든 못 보든 물가에 서면 기대감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낚시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겠죠.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
도착해서 놀란 것은 물이 너무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긴 온 건가?!'
좌안 상류 쪽을 보니 소류지 같은 것이 하나 더 보입니다.
아마 만수위일 때는 하나의 저수지였는데,
지금처럼 물이 많이 빠졌을 때는 큰 저수지와 작은 저수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밑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물이 너무(?) 맑네요. 수초도 없고...
물이 맑아 연안에서 안쪽으로 3~5m까지 얕은 수심이 보였습니다.
궁금증 2. 물이 많이 빠져있고 수초가 없는 이 배스터에서 붕어의 상태는 어떤지?
제방에서 본 작은 저수지 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음... 큰 저수지의 맑은 물색과 다르게 짙은 갈색으로 탁해 보였습니다.
큰 저수지 쪽 수면엔 뭔가 움직임이 포착되는데 작은 저수지 수면은 고요하네요.
좌안 쪽으로 길 따라 올라가다 보니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낚시 금지'
'헉! 낚시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조금 더 올라가 보니 또 있네요.
'낚시 금지'
궁금증 3. 낚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이동했습니다. 근처에 저수지가 하나 더 있더군요. 올라와보니 아담한 저수지네요.
헉, 아니다. 여기도 물이 상당히 빠졌더군요.
기대감이 뚜~욱 떨어집니다. 왜일까요?
제방 쪽 우안에서 누군가 낚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방 입구에 있던 차가 저분들 차군요.
이왕 왔으니 붕어얼굴 봐야겠죠.
서둘러 대편성을 했습니다.
궁금증 4.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자리가 좋을까요?
제방 좌안 쪽으로 내려가 대편성 할까 합니다.
수심이 나올 것 같아서요.
제방 좌안 쪽에 대편성하는 동안 상류 쪽에 또 누가 들어옵니다.
다행히 수심이 1.0~1.5미터 나오네요.
저녁식사 전에 우선 글루텐과 지렁이를 넣어봤습니다.
바로 입질이 옵니다.
지렁이 먹고 나온 작은 씨알의 붕어가 모습을 보이네요.
반갑긴 한데, 좀 아쉽습니다.
밤낚시 준비합니다.
계속 잔씨알의 붕어만 나오네요.
잔씨알의 붕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외래어종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옥수수로 전부 갈아 끼워 넣었습니다.
간간히 찌가 올라오네요.
역시 잔씨알의 붕어만 올라옵니다.
심심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다음날 새벽까지 찌는 말뚝입니다.
궁금증 5. 왜?!
오전에 다시 글루텐과 지렁이로 갈아 끼웠더니 바로 붕어 입질이 들어옵니다.
어제보단 좀 큰 씨알이 나오네요. 7치입니다.
7치 이하 잔씨알은 바로바로 방생했습니다.
요즘 붕어낚시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초보자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20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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