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 수로낚시 그리고 그 위험성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비소식이 있습니다.

 

이 날씨에 나왔습니다.

스트레스가 은근히 많았던 한 주였나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휴게소에서 식사부터 합니다.

 

안하던 주전부리도 합니다. ^^;

오늘은 뭐든지 천천히 할 겁니다.

천천히...

 

이곳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두 수로가 만나는 합수머리입니다.

이 날씨에도 짬낚을 즐기시는 어르신 두 분 계십니다.ㅎㅎ

 

비는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오른쪽에서 흘러들어오는 수로는 흙탕물입니다.

윗쪽에 비가 많이 왔나봅니다.

 

왼쪽 수로는 물색이 좋습니다.

이번엔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짬낚하시는 분들이 가실 때까지 잠시 탐색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와줄까요?

 

또 비구름이 이쪽으로 몰려옵니다.

 

이런 날씨에도 모기가 덤비네요.

 

짬낚하시는 분들이 모두 철수하셨습니다.

주위에 아니... 가시거리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독조 시작하겠습니다.

 

늦은 식사준비...

입질올 시간에 이렇게 고기 굽고 있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즐길 겁니다.

케미 꺽고 본격적으로 밤낚시 돌입합니다.

 

지렁이를 사용하면 이렇게 동자개가 나옵니다.

 

블루길도 올라옵니다.

옥수수에는 입질이 없어서 글루텐으로 모두 교체했습니다.

 

잠시후 찌가 올라옵니다.

 

옥수수 글루텐이 조금밖에 없어서 집어용 떡밥과 섞어서 반죽해 사용합니다.

 

혼밥혼술하는 동안 비바람이 심하더니...

다시 소강상태입니다.

 

찌를 바라보며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면...

 

머리속 복잡했던 것들이 정리가 됩니다.

그래서 물가가 좋습니다. ^^

 

씨알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사이즈가 계속 올라옵니다.

마음속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갈 때...

 

또 비가 옵니다.

근데 비가 내리는 데도 찌가 올라옵니다.

 

열심히 하니까, 한 번은 와주네요. ^^

오른쪽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다가옵니다.

 

현재시각 새벽 2시.

잠시 쉬었다가 오전장 보겠습니다.

 

잠결에 폭우소리를 들었습니다.

걱정이 되어 일어나 자리로 와보았습니다.

 

현재시각 5시반경... 

낚시했던 자리에 와보니 왼쪽 수로도 온통 흙탕물입니다.

무릎장화로는 안되고 바지장화신고 들어가 장비를 찾기로 했습니다.

 

바지장화 갈아신고 오는 동안 무릎에서 허리까지 찼습니다.

 

거의 모든 장비는 찾았지만...

간밤에 잡아넣어둔 살림망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월척포함 7~9치 30수 정도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럴 때를 생각해서 살림망 입구를 묶어두지 않습니다.

부디 잘 빠져나갔기를 바래봅니다.

 

돌아오는 길...

스트레스는 사라졌습니다.

 

2017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