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붕어낚시 이야기 제3화입니다.
일본은 민물 붕어낚시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도 토종붕어가 있다!
네, 그렇습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 토종붕어와 똑같은 붕어가 있더군요.
전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마부나(マブナ)'라고 부릅니다. 이 마부나 붕어 외에 토종붕어가 또 있습니다.
바로 '겐고로부나(ゲンゴロウブナ)'라는 붕어입니다.
시가현(滋賀県)에 있는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코(琵琶湖)에 서식하는 토종붕어입니다. 이 겐고로오부나를 개량해서 만든 인공적인 물고기가 바로 '헤라부나'입니다.
우리는 이 헤라부나를 '떡붕어'라고 부르죠. 참고적으로 붕어를 일본어로 '후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단어가 앞에 붙으면 '부나'라고 발음합니다.
붕어와 비슷하지만 체고가 붕어보다 높고 주둥이가 약간 위쪽으로 향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성장이 빠르고, 몸길이도 최대 50cm 이상으로 자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여왔나요?
우리나라에는 1964년에 서울공대 교수가 일본에서 떡붕어(헤라부나) 성어 20마리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1972년경에도 수정란 4백만 개를 도입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한 전국 하천 및 저수지에 방류해서 이 시기에 중층낚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찌맞춤 수조통이 없다?!
네, 그렇습니다. 일본에는 찌맞춤용 수조통이 없습니다.
그럼, 왜 수조통이 필요 없는지 일본 붕어낚시 채비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붕어낚시 채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막대찌 낚시채비와 시모리찌 낚시채비입니다.
막대찌 낚시 방법은 헤라부나(떡붕어)와 마부나(토종붕어) 공통으로 사용되는 채비방법입니다.
시모리찌 낚시 방법은 오직 마부나만 대상으로 하는 채비방법입니다.
막대찌 낚시의 찌맞춤
그럼 막대찌의 경우 어떻게 찌를 맞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① 미끼를 끼우지 않는 상태에서 찌톱이 4~5 눈금만큼 수면에 나오도록 편납으로 조절합니다.
② 이어서 바늘에 '회유층을 잡는 고무(タナ取りゴム)'를 장착합니다.
③ 채비를 물에 투척합니다. 고무가 무거워서 바닥까지 내려갈 겁니다.
④ 찌톱이 수면 아슬아슬하게 나오도록 찌를 조절합니다.
⑤ 그다음 '회유층을 잡는 고무'를 빼내면, 찌 아래가 최고의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찌맞춤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수조통이 없는 것입니다.
막대찌 낚시 방법으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바닥 낚시'가 있고,
봄과 가을은 깊은 곳의 중층을 공략하는 '쵸우칭 낚시'가 있으며,
여름철에는 수심 1m 정도의 얕은 회유층을 노리는 '캇츠케 낚시'가 있습니다.
시모리찌 낚시의 찌맞춤
이번엔 시모리지 낚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모리찌 낚시는 시모리구슬(シモリ玉)를 원줄에 끼워 사용하는 채비입니다.
찌의 부력이 분산되는 시모리 구슬을 이용한 채비입니다. 세세한 입질을 잡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잠시동안 기다려 입질이 없다면 낚싯대 끝을 들어 올려 유혹을 해주는 낚시 기법입니다.
시모리찌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10~20cm 정도 이동하여 유혹합니다. 이 작업을 반복해서, 마부나가 있는 위치를 찾아냅니다. 유혹을 5~6회 해서 입질이 없는 경우는 이동합니다.
일본은 낮낚시만 한다?!
네, 일본에서는 낮낚시만 합니다. 그래서 케미와 케미꽂이가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밤낚시는 아마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며, 독특한 낚시문화인 것 같습니다.
찌톱에 칠하는 것도 중층낚시에서 온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낮낚시만 하기 때문에 시인성이 좋은 찌톱칠에 민감한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노지 대물낚시만을 하신다면, 굳이 세세하게 찌톱 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일본 붕어낚시와 채비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