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홀로출조

기다리면 나에게도 올거야. 여주 둠벙 붕어낚시

반응형

오늘은 여주로 달려가봅니다.

늦은 시간이라 서울에서 1시간반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만남이 있을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낚시하려고 하는 곳은 여기가 아닙니다. 

 

이곳은 낚금지역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잉어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근처에 둠벙이 있습니다.

평소에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찾았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조사님들이 계시네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봤습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이런...'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나무에 뭔가 걸려있습니다.

배스가 많은가봅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둠벙을 기욱거리고 있는데...

바로 앞에 계신 조사님이 낚시하러 왔냐고 묻기에 답을 했더니, 곧 갈테니까 이곳에서 하라고 하십니다.

 

얼릉 대편성했습니다. 자리도 마음에 듭니다.

옆에 있는 좌대는 장박하시는 분의 것인데, 내일 아침 가지러 오신다고 하시더군요.

 

지렁이 한 통도 주고 가셨습니다.

글루텐도 준비했습니다.

풀림을 보기 위해 물가에 던져놓았습니다.

잠시뒤 현지인이신 분이 오셔서 왜 장화를 안신냐고 하십니다.

 

독사 많으니 꼭 신으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얼릉 갈아신었습니다.

 

맞은 편에 계시는 조사님이 한 수 하시네요. 9치 정도로 보입니다.

'나한테도 올거야.^^'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캐미를 끼웠습니다.

이번엔 왼쪽에서 또 한 수 하십니다.

'곧 나에게도 올거야...^^'

 

좌우로 포진하신 조사님들 자리에서 첨벙대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이제 곧 나에게도 올거야...^^'

 

'이런...'

 

해가 뜹니다.

저 멀리 맞은 편에 자리잡으신 조사님들 자리에서 계속 첨벙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에는 올거야.^^;'

 

잠시뒤, 왼쪽 중간쯤 자리하신 곳에서 첨벙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육안으로 봐도 상당히 커보입니다.

월척급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4짜야~"

 

'어째 찌올림이 이상하더라...'

 

조사님들이 자리를 비우기 시작합니다.

'좀더 기다려보자. 반드시 올 거야... 나에게도...'

 

비록 이번에도 꽝이지만...

다음을 기대해보는 어리석고 순진한 낚시인인가 봅니다.

 

철수합니다....................................................( ..)

 

2017.04.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