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맛이라도 보고싶어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작은 소류지에 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소류지가 나무사이로 보이네요.
제방 초입 그늘진 곳에서 젊은 두 친구가 식사를 하며 쉬고 있더군요.
조황을 물어보려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서 낚시하시죠? 손맛보셨나요?"
"여기 배스터입니다. 어제 10팀 정도 들어왔었는데 모두 꽝쳤어요."
" ... "
제방 초입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더군요.
내려와봤습니다.
어제 들어오셨던 조사님들은 모두 빠지고...
상류에 세 팀정도 자리잡고 계시네요.
물색이 맑은 편이지만 그런대로 맘에 듭니다.^^
또 물가를 보니 배스 치어들이 많이 보이네요.
잠시 이 자리를 찜(?)해 놓고...
제방쪽으로 가봤습니다.
수면 아래에 물수세미인지 마름같은 것도 보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봤습니다.
역시 큰 배스가 보이네요.
무너미까지 와봤습니다.
저 밑에 물이 빠지고 있네요. 배수가 진행되고 있나봅니다.
좌안까지 들어와 맞은편을 보니 제방 바로 위, 찜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그곳에서 대편성할까 합니다.
제방에도 포인트자리가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네요.
찜했던 곳으로 다시 건너와 대편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몸에서 열이 납니다.
간단히 씻고 차에 들어가 쉬었습니다.
좀 피곤했던지 잠이 스르륵 오네요.
한참을 달콤하게 자고 일어나니 3시반경.
자리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들어와 대편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10팀이 들어오셨습니다.
잠시 건너편 조사님들의 움직임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배스터... 이미 배스가 점령한 이곳 작은 소류지에서 4짜를 낚는다...
4짜를 낚았다고 좋아해야 할 일인가...
그래서 작업들어갑니다. 외래어종퇴치...
근데 돌발상황발생...
날씨가 어찌나 더웠던지 올라오면서 사온 지렁이가 거의 다 녹아버렸네요.
그래도 간신히 그중에서 싱싱한 몇마리로 배스 3마리를...
너무 더워 다시 차에 들어가 해가 질 때까지 쉬기로 했습니다.
낚시다니면서 오늘이 가장 더운 것 같습니다.
해가 지고나서 본격적으로 밤낚시 돌입합니다.
옥수수와 글루텐만 사용합니다.
채집망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들어와있지 않네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새벽 4시경에 딱 한번 입질이 있었습니다.
천천히 세 마디정도 올린 다음 끌고 가는가싶더니 천천히 내려오네요.
최근에 많이 보는 찌올림현상입니다. 또 챔질 못했네요.^^;
오전 8시경 대부분 조사님들이 꽝치고 철수했습니다.
저도 철수준비를 마치고 다시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언젠가 배스가 우리나라 민물어종을 잡아먹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더군요.
통채로 잡아삼키더군요...
"한 마리라도 살아있다면... 부디 꼭꼭 숨어있어라..."
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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