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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월척(越尺)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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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로는 다음과 같이 씁니다.

 越 : 넘을 월 / 尺 : 자 척

 

즉, 월척이란 '한 자를 넘는다'는 뜻이네요.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의 크기가 '한 자가 넘는다'는 뜻이겠죠. 또는 그 물고기가 매우 큰 물고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그럼 '자'는 뭘까요?

 

'자'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 사용하였던 길이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단위이자 도구였습니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는 어느 정도의 길이일까요? 

한 자는 30.3센티미터입니다.

 

'자'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치'라는 단위가 있습니다.

한 치는 3.03센티미터입니다.

그래서 월척 이하의 붕어를 9치, 8치... 등으로 부릅니다.

 

또, '칸'이라는 단위가 있는데, 이것은 '간(間)'을 되게 발음한 것 같습니다.

한 칸은 1.8미터입니다.

그래서 낚시대를 몇 칸대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예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월척을 낚다.
월척에 가까운 붕어.
대맛을 보니 월척인 것 같다.
몸길이가 30cm가 넘는 월척을 낚았다.
그 물고기는 3피트는 족히 되어 보이는 월척이었다.
낚싯줄이 팽팽하게 켕기는 것이 월척인 모양이었다.
이 낚시터는 수시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유명한 곳이다.
낚싯대를 통해 느껴지는 손맛이 묵직한 게 월척이 틀림없다.
이 호수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월척이 많이 낚이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 많던 고기가 어디 갔는지 월척은커녕 잔챙이조차 낚이지 않는다.
저수지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서야 월척을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
그 공원 묘지 아래에 기가 막힌 저수지가 있다고. 월척짜리 붕어가 질펀하다는 거야.
합천호는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살아나고 있으며, 4~5m권에서 월척급이 낚이기도 했다.
상류 수초대에서 밤낚시를 하면 입질은 뜸하지만 새우 미끼로 월척급을 기대해 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월척을 잡았을 때 손끝으로 전해 오는 그 느낌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다시 낚시 가방을 챙기게 만든다.
이 같은 천혜의 자연 속에서 세상의 갖은 잡념을 떨쳐 버리고 월척의 짜릿함을 맛보며 즐길 수 있는 것이 낚시다.
밤부터 새벽까지의 시간을 노린다면 월척급의 굵은 씨알을 볼 수 있는데, 특히 토종 바닥 붕어만 쏟아 내는 곳으로 그 빛깔이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곱다.


일본에는 월척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큰 고기(大きな魚), 대물(大物)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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