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다보면 수초가 많은 곳에서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수초(水草) 이야기입니다.
수초란 말그대로 물가나 물속에 자라는 풀입니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수초가 있을까요?
수초는 크게 정수수초, 부엽수초, 그리고 침수수초로 나뉩니다.
정수(挺水)란 '빠져나올 정', '물 수'이니까, 정수수초는 뿌리는 물밑 바닥속에 있고, 줄기와 잎은 물위로 나온 수초를 말합니다.
정수수초로는 부들, 갈대, 연, 줄풀, 창포 등입니다.
부엽(浮葉)이란 '뜰 부', '잎 엽'이니까, 부엽수초는 뿌리는 물밑 바닥속에 있고, 잎은 물위에 떠있는 수초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마름, 어리연, 개구리밥 등입니다.
이건 마름 씨앗같습니다. 양쪽으로 나온 것이 바늘처럼 날카롭습니다.
침수(沈水)란 '잠길 침', '물 수'이므로, 침수수초는 전체가 물속에 잠겨있는 수초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검정말, 물수세미 등이 있습니다.
통상 '말풀'이라고 많이들 부르지만, '말풀'이란 수초는 없습니다.
이 세 종류의 수초는 나름 특성이 있는데, 계절에 따라 달라져서 낚시를 힘들게 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4월초부터 10월말까지 수초의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집니다.
수초는 붕어의 은신처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히 수초를 이용하는 낚시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초가 많은 곳은 수초들의 생성과 소멸이 매해 반복하기 때문에 바닥이 지저분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바닥에 수초가 자라있는 곳에 채비가 떨어지면 미끼가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덧바늘 채비나 가지바늘 채비 등으로 공략하는 방법도 있고, 수초제거기, 갈고리 등을 사용하여 수초를 일부 제거 후 공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수초를 제거하면 붕어에게 경계심만 생기고 당일 입질보기가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