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낚시를 하면서 필요성을 못느낀 낚시용품이 바늘빼기였습니다.
그런데...
노지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미끼를 목 깊숙히 삼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자라'입니다.
동자개도 마찬가지로 삼키더군요. 바늘을 빼느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놈은 일명 구구리라고 하는 얼룩동사리입니다.
바늘을 빨리 빼주지 않으면 결국 죽더군요.
가물치도 목 깊숙히 삼킬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조사님은 그냥 목줄을 잘라버리더군요. 불쌍하다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메기입니다.
이렇게 삼킨 바늘을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빼주기 위해 바늘빼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손에 쥐기 알맞은 크기의 대나무를 자릅니다.
칼집이 아닌 바늘집도 만들어 수납하기 좋게 만들 생각입니다.
표면을 깨끗이 사포질합니다.
확실히 다르네요. 나중에 옻칠을 하기 위해서도 사포질해두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마디부분도 전동드릴로 뚫은 다음, 줄질합니다.
손잡이 부분인데, 바늘집에 들어갈 부분을 연필로 표시하고...
어느 정도 줄질했습니다.
바늘집도 일단 쪼개짐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로 묶은 다음 내부를 사포질합니다.
철심을 잡아줄 둥근 목재를 준비했습니다.
꼭 맞게 가공했습니다.
철심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한번에 뚫을 드릴비트가 없기 때문에 삼등분해서 잘랐습니다.
맨 앞부분을 칼로 어느 정도 깎아낸 다음, 전동드릴에 끼워 사포질했습니다.
잘라낸 토막에 구멍을 내고 홈을 팝니다.
이 홈에 에폭시접착제를 넣어 철심을 고정시킬 겁니다.
목공용 본드로 끼워넣은 다음, 마르면 마지막으로 옻칠합니다.
내장용 옻스테인 3회, 외장용 3회로 마감했습니다.
대나무이기 때문에 쪼개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권사작업을 했습니다.
생각처럼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철심 길이도 적당한 것 같습니다.
철심은 지인이 만들어보라고 건네준 겁니다.
철심과의 이음부는 솜말이로 처리했습니다.
바늘집이 있어 수납시 용이할 것 같습니다.
철심 끝은 구자집게라는 것으로 구부립니다.
바늘집 끝부분도 목재로 마감했습니다.
나만의 '바늘빼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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