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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출조

동족을 잡아먹는 블루길. 경기도 용인 계곡형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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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으로 이번 주말에는 낚시를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몸은 벌써 물가에 와 있네요. ㅎㅎ

 

여기는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작은 계곡형 소류지입니다.

네,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물색이 좀 이상하네요.

 

제방길따라 들어가봤습니다.

우안 첫번째 포인트에 한 분이 계시네요. 짬낚을 즐기고 있나봅니다.

두번째, 세번째 포인트 자리도 보이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더 들어가봤습니다.

최상류쪽 포인트에 역시 누군가 자리잡고 계시네요.

나중에 올라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제방 끝에 무너미가 있는데 물소리가 납니다.

물이 빠지고 있네요.

 

최상류포인트 자리로 와보니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분이 짬낚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맛 보셨어요?"

"한마리요..."

"월척인가요?"

"직접 보세요"

 

3치 정도의 붕어 한 마리가 살림망에 들어있었습니다.

글루텐으로 잡았다고 하네요.

 

제방 좌안쪽으로는 포인트 자리가 형성되어 있지 않네요.

비어있는 우안 두번째, 세번째 자리에 가봤습니다.

마음에 쏙 들어오지가 않네요.

 

중류 우안 네번째 포인트에 가서 조황을 물어봤습니다.

역시 글루텐으로 3치, 4치 두 마리가 살림망에 있었습니다.

한 달 전만해도 물이 많이 빠졌었는데 지금은 물이 많이 찼다고 하네요.

 

상류에서 짬낚하시던 두 분이 철수하고 이 분도 곧 철수했습니다.

이 자리가 마음에 드네요.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겨볼까 합니다.

 

내려가서 준비하겠습니다.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뭔가 오른쪽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밤에 보면 마음약하신 분은 놀라겠네요.

대편성 마쳤습니다.

총 8대, 30, 30, 32, 34, 36, 32, 30, 28대.

이 이상 긴대가 없습니다.^^;

수심은 좌로부터 1.0, 1.0, 1.5, 2.0, 2.5, 2.0, 1.0미터 정도 나오네요.

 

글루텐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른쪽 두 대는 내려오는 길에서 주운 산지렁이를 끼웠습니다.

 

블루길이 지렁이 먹고 나오네요. 이런...

블루길이 있는 걸 알았으면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지렁이 한 통 사오는 건데...

 

해가 지고 밤낚시 돌입합니다.

케미불은 언제 봐도 설레입니다.

 

채집망에 뭐가 들어와있는지 보았습니다.

새우, 참붕어...... 그리고 블루길 치어들이 들어있네요.

글루텐에 입질이 없기에 새우, 참붕어로 전부 바꿨습니다.

 

블루길이 또 나오네요.

다시 글루텐으로 바꿉니다.

 

달이 구름사이로 보이네요.

오늘따라 좀 음산해 보이는 달...

좀 쉬었다가 새벽낚시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새벽에 옥수수로 전부 갈아끼웠습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36대에서 찌가 천천히 올라옵니다.

낚시대 손잡이에 손이 가고...챔질.

 

얼마만에 느끼는 손맛인가요...

 

계측해보니 8치도 안되네요. ^^;

비록 월척은 아니지만 옥수수 먹고 올라온 이놈... 이쁩니다.^^

상처가 좀 있네요.

 

무슨 오리인지 모르겠으나 밤낚시 때도 방해하더니...

새벽낚시에도 방해를 하네요.

너희는 잠도 없냐?

 

특히 이놈...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찌 안쪽까지 들어왔다가 나가고 합니다.

34대 찌를 한 번 깨물고 가기도 하고...

 

오른쪽 32대 찌가 천천히 올라옵니다.

근데 이번엔 잠자리가 꾹~ 밟네요.

찌가 멈췄습니다... ^^;

 

무슨 생각이 들어서인지...

블루길 치어로 전부 교체해봤습니다.

 

블루길이 나오네요.

너흰 동족을 먹냐? ^^;

 

녹조가 심하네요.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돌려보냅니다.

녹조 속으로 돌려보내려니 미안한 감이 듭니다.

 

용인 계곡지였습니다.

 

201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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